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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람 "104" 료마입니다.

지난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인근에서 공원에서 자전거로 산책을 하다가 자전거를 바치는 사람들을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국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없었구나....

잠깐..그런데 일본에만 있고 한국에는 없는 다른 건 또 뭐가 있을까?


그리고 오늘은 그러면서 생각난 駐輪場(츄린죠)와 お弁当(오벤또) 문화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께는 유용한 정보가 될수도 있으니 간단히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1. 유료 자전거 주차장 '츄린죠(駐輪場)'

일본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아마 최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최남단인 규슈(九州) 지역까지 시간은 제법 걸릴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들을 JR(Japan Railway)이라는 국철이나 민간 철도 등으로 모두 연결이 되어있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본 여행을 하면서 느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일본의 교통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단순히 전철을 이용하는데도 최저 120엔(한화 1,500원 수준)에서 많게는 1,000엔(12,000원 수준)을 넘기는 곳도 수없이 많은 상황이지요.

오사카 인근에서 교토 인근까지의 운임이 최대 820엔임을 보여주는 운임표

그래서 이런 비싼 교통비를 어느 정도 완충 하기 위해서 일본 내에서는 정기권을 많이 이용하는데 특히 대부분의 회사에서 그 직원의 집에서 회사까지의 구간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편입니다.

오사카 '신사이바시'역에서 고베의 '산노미야'역까지의 1개월 정기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철역의 근처인 역세권 거주를 상당히 선호하지만 이 또한 거주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많은 일본인들은 역에서 몇 10분 떨어진 곳에 거주를 하게 되는 경우 많습니다. 그래서 역까지의 이동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아마도 일본이 한국처럼 운송수단 환승이 안 되는 점도 자전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자전거들이 역 주변에 주차될 때 제대로 관리가 안될 수 있는 상황이 크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는 이륜차 전용 유료 주차장인 '駐輪場(츄린죠)'를 역 주변에 만들어 두게 된 것입니다. 공간 대비 층별로 이륜차를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효율적으로 공간이 활용되며 관리인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전거 보관이 가능합니다.

사이타마현의 야베(矢部)역 앞 츄린죠


원래는 1일 이용에 100엔~200엔(한화 1,200~2,400원 수준)이지만 그지역 주민이고 회수권이나 정기권을 이용하면 추가적인 할인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정기권 이용 시 1개월 2,000엔 수준)

10매 구입시 11매 지금 회수권 


게다가 정기권 구매 시 생활 보호 대상자(減免)는 요금 감면도 있네요

츄린죠 정기권과 운송 수단별 정기권 요금표

이렇게 일본에는 많은 자전거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츄린죠라는 이륜차 전용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정기권 지원 혜택은 없지만 환승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문화가 아닌가 싶으니 참고하세요~


 

2. 점심 도시락 '길거리 도시락점(お弁当屋)'
도시락.. 좋아하시나요?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정말 잘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인스턴트 도시락 말이지요... 사실 몇 년 전부터 많은 국내의 편의점들이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들도 다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을 모방한 것은 아닌가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맛에 대해서는 독창적이지만..)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좌) 한국의 편의점 도시락(우)

그런데 사실 일본 도시락 문화의 특징이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점심시간 오피스 주변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격대는 400~700엔(한화 5,000~8,000원 수준)까지 다양한데 특히 최근에는 일본에서 '원코인' 문화라고 해서 500엔짜리 동전 하나로 식사 한 끼를 해결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500엔짜리 도시락이 더 많은 편이긴 합니다.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는 노점상


사실 노상에서 도시락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오피스가 몰려있는 대부분의 지역에 도시락 노점상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근에 도시락 전용 판매점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한솥'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없기 때문에 도시락 판매점은 대부분 소상인들인 운영하는 가게가 많습니다.

도시락 판매점에서 구입을 위해서 줄을 서는 시민들


최근에 한국에도 도시락의 퀄리티가 조금 좋아져서 이제는 국내 도시락과도 비교할 만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 등장 전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의 접근성/가성비 등이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도시락은 주로 '카라아게', '야키니쿠', '돈카츠'와 같은 메인 요리와 함께 나머지는 일반 반찬 몇 가지들이 포함되어 있는 수준이지만 말이지요.


그리고 도시락 노점상이나 동네 도시락 점포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의 가장 특별한 점은 점심 피크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半額'(반값) 혹은 몇 'X00円引き'(엔 할인)라고 스티커가 붙여진 도시락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혹여나 나중에 일본에 여행을 하실 때 점심시간 근처에 노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을 발견하신다면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는 없는 문화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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